미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유토파이 스튜디오(Utopai Studios)가 아시아 자회사 유토파이 스튜디오 이스트(Utopai Studios East)를 본사 체제로 편입하며 조직 재편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스톡 팜 로드(Stock Farm Road)와 합작해 유토파이 스튜디오 이스트를 설립했고, 올해 2월에는 알키미스타미디어(Alquimista Media)를 인수해 극영화·드라마 프로젝트 15편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통합으로 박현 대표는 APAC 사장으로 선임돼 아시아 지역 콘텐츠 개발·제작·파트너십을 총괄한다.
본사 편입으로 마무리된 아시아 사업 구조 개편
이번 통합으로 한국의 제작 조직과 일본의 개발 사업, 아시아 파트너십, 18편 이상의 영화·TV 프로젝트가 하나의 글로벌 사업 체계로 편입됐다. 지역 크리에이터들은 별도 자회사 체계가 아니라 본사의 글로벌 개발·제작·기술 조직과 직접 협업하는 구조로 바뀐다. 유토파이 스튜디오가 글로벌에서 개발·제작 중인 영화·TV 프로젝트는 약 25편이며, 첫 작품들은 올해 제작에 착수해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세실리아 션 유토파이 스튜디오 CEO 겸 공동창업자는 “유토파이 스튜디오 이스트는 아시아 사업 전략을 빠르게 실행으로 옮기며 기반을 구축해왔다”며 “박현 사장은 창작에 대한 안목과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 글로벌 경험을 두루 갖춘 리더로서 APAC의 다음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현 사장은 미디어 사업 경험이 20년 이상으로,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드라마피버 등을 거쳤다.
인수 뒤 남은 것, 조직 통합이 갖는 의미
이번 재편은 단순한 조직도 변경이 아니라 알키미스타미디어 인수로 확보한 IP와 기존 아시아 파트너십을 실제 글로벌 사업으로 연결하는 절차에 해당한다. 현지에서 발굴한 이야기를 글로벌 프로젝트로 개발하려면 IP 확보만으로는 부족하고, 제작·유통·기술을 연결하는 사업 구조가 뒤따라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박현 사장은 “한국과 일본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앞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유토파이 스튜디오 이스트를 통해 쌓아온 제작·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 세계 관객에게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AI 기술과 콘텐츠 제작을 결합한 스튜디오 시스템도 함께 운영한다. 한·독 합작 영화 ‘하프 문(Half Moon)’에는 자체 개발한 시네마틱 스토리텔링 AI 시스템 ‘PAI’가 제작 보조 도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알키미스타미디어 인수와 아시아 조직 통합이 한 흐름으로 이어진 만큼, 확보된 프로젝트들이 실제로 글로벌 무대에 오르는 2027년 이후가 이번 재편의 성과를 가늠할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